
개그맨 윤형빈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토크에서도 TKO 승리를 거뒀다.
윤형빈은 2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지난달 먹방 유튜버 밴쯔와 펼친 격투기 은퇴전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11년 만의 정식 시합, 열 살이나 어린 상대, 직전 경기에서의 처참한 패배 등 여러 악조건이 있었지만 윤형빈은 예상을 뒤엎은 대승을 거둔 과정을 설명했다.
두 사람의 경기는 패자가 유튜브 채널을 삭제한다는 이색 공약으로 화제를 모았다. 윤형빈은 "개그맨이니 재미를 위해 제안한 것이다. 그 친구는 구독자가 205만이고, 난 2만이다. 난 웃기다고 생각해 공약을 제안했는데 밴쯔가 비장하게 '그 정도 각오는 할 것'이라고 받아들였다"라며 당황스러웠던 그 순간을 떠올렸다.
실제로 경기에 패배한 밴쯔는 205만 유튜브 채널을 삭제했다. 윤형빈은 "나는 사실 말렸다"면서 "삭제하지 말고, 채널을 차라리 나한테 달라고 했다"라며 불쑥 본심을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윤형빈은 "VR 카페, 밀키트 사업 등을 했는데 잘 안됐다"면서 "지금껏 20억 가까이 날렸다"라고 사업 실패담을 털어놨다. 또한 '윤형빈소극장'의 문을 닫았을 때가 가장 마음이 아팠다고 밝혔다.
윤형빈은 코로나 당시 매달 2000~3000만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도 후배들을 위해 소극장을 지켰지만, 지금은 KBS2 '개그콘서트'가 부활하고, 개그 무대가 늘어나 소극장 문을 닫게 됐다고 전했다. '윤형빈소극장'은 K팝 공연장 'K팝 스테이지'로 리모델링하고, 최근에는 음악 페스티벌 'K팝 위크 인 홍대'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편, 윤형빈은 K팝 전문 공연장 'K팝 스테이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U+모바일tv 예능 '갈 데까지 간다2'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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