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영준과 함께라면 올여름은 시원하게 보낼 수 있겠다. 스릴러부터 판타지 액션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배우 최영준의 얼굴이 올여름을 다채롭게 채운다.
최영준은 ENA 새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에서 불법 입양 매매 조직의 하수인 ‘우태식’ 역을 맡아 극의 시작을 강렬하게 알렸다. 이어 23일 개봉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는 김독자와 유상아의 직장 상사 ‘한명오’ 역으로 긴장감을 더했다.
최영준은 어린 아현(신연우 분)을 마주한 우태식의 죄책감과 아이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우태식의 면면을 심도 있게 그려내며 극 초반의 몰입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최영준이 섬세한 표현력으로 담아낸 우태식의 진심은 아이들이 처한 비극 속 유일한 쉼터가 되어주는 ‘우태식’이라는 인물 그 자체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드라마 ‘아이쇼핑’ 속 든든한 나무 같은 우태식을 만났다면 이번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속 얄미움 끝판왕 한명오를 만날 차례다.
23일 개봉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 분)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분),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 영화다. 한명오는 극 중 김독자와 유상아(채수빈 분)의 직장 상사로, 퇴근길 전철에 탔다가 소설 속 세계에 함께 휘말리게 된다. 그는 위기의 순간에도 직장 상사임을 내세워 이기적인 행동을 일삼는다.
세계가 멸망하고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에도 자신의 이득만을 쫓는 한명오는 그야말로 빌런 중의 빌런. 최영준은 한명오의 기회주의자적인 면모를 가감 없이 그려내며 관객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그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쌓아온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완벽하게 한명오로 변신한 최영준은 빌런 다운 ‘강약약강’의 태도로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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