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겸 작가 차인표가 쓴 위안부소설이 인도에서 연구용으로 번역, 출간되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도 마니푸르 국립대학교(Manipur University) 외국어학부 이현경 교수 연구팀은 배우 겸 소설가 차인표 작가의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을 메이떼이어, 땅굴어 등 인도의 여러 부족 언어로 번역, 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마니푸르대학교는 올해 하반기 한국어 박사과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자와할랄 네루 대학교(Jawaharlal Nehru University)에 이어 인도에서 두 번째로 한국어 최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이현경 교수는 "마니푸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과 싸우던 광복군이 진출했던 역사적인 장소"라며 "앞으로 많은 인도인들이 그들의 토착언어로 한국 문학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번역된 차 작가의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주 정부 도서관, 대학 도서관 등에 기증되어 연구용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한편 차인표 작가는 인도 부족어 번역, 출간에 맞춰 온라인 특강을 가졌다. 마니푸르대학교 외국어학과 학생 100여명이 참석한 특강에서 차 작가는 45분에 걸쳐 소설 집필 계기,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용서의 메시지 등을 전했다.
현지 미디어들은 이번 온라인 특강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마니푸르 엘리트티비(ELITE TV), 톰티비(TOM TV) 등은 당일 주요 뉴스로 차 작가의 특강을 선정하며 현지의 열기를 보도했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은 지난해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제1회 한국 문학 페스티벌의 메인 작품으로 선정된 뒤 국내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오르는 등 수많은 화제를 뿌렸다.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튀르키예어 등 해외 번역, 출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차인표 작가는 "세계의 여러 독자를 만나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며 "앞으로 더욱 작품에 매진하겠다"고 감회를 밝혔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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