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도 괴담은 사실이었다
― “그를 만나면 사라진다”, 권 씨를 둘러싼 13년의 미스터리
24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그를 만나면 사라진다”는 부제를 달고, 강화도에서 오랜 기간 동안 벌어진 의문스러운 실종과 사망 사건의 진실에 접근한다.

하나의 공통점, 마지막으로 만난 단 한 사람
‘꼬꼬무’ 제작진은 2001년부터 무려 13년에 걸쳐 강화도에서 벌어진 일련의 실종 사건들을 추적하면서, 놀라운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실종되거나 사망한 피해자들이 사라지기 직전에 만난 사람이 모두 동일 인물이라는 점이다. 그 인물은 바로 강화도에서 ‘땅 부자’로 알려졌던 권 씨였다.
2001년, 집으로 돌아가겠다던 한 40대 여성이 갑자기 실종된다. 실종된 여성은 권 씨가 운영하던 횟집에서 일하던 이 씨였고, 그녀는 실종되기 직전 권 씨와 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부터 몇 년 뒤, 이번에는 권 씨가 가까이 두고 일시키던 조 씨가 사라진다. 이 조 씨 역시 실종되기 직전 권 씨와 말다툼을 벌인 것이 마지막 행적이었다.
두 사건 모두 권 씨는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지만, “모른다”, “시신을 찾아오면 인정하겠다”라는 뻔뻔한 태도로 혐의를 부인했고, 결정적인 증거 부족으로 결국 수사망을 빠져나갔다.

다시 등장한 권 씨… 이번에는 시신이 발견되다
이후에도 기이한 우연은 계속됐다. 어느 날, 강화도의 한 야산에서 펜션 관리인으로 일하던 박 씨의 시신이 발견된다. 놀랍게도 박 씨가 사망하기 직전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 역시 권 씨였다.
그러나 그는 이후 돌연 태도를 바꾸어 범행을 완전히 부인하고 결백을 주장했다. 이에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고, 권 씨는 또다시 법망을 빠져나가는 데 성공했다.

8년 뒤, 다시 떠오른 유력 용의자
박 씨 사망 사건 이후 시간이 흐르고, 사건은 잊혀지는 듯했다. 하지만 약 8년 뒤, 권 씨는 또 한 번 경찰의 수사선상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번에는 권 씨에게서 땅을 구매하려던 임 씨가 살해된 것이다.
피해자는 평범한 땅 거래를 하려 했을 뿐인데, 그가 선택한 상대는 권 씨였다. 이 사건을 마지막으로 권 씨는 강화도 일대에서 벌어진 총 네 건의 실종 및 사망 사건과 모두 연결되며 다시 한 번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람이 아니다… 악마다"
이번 방송에서는 권 씨의 행적이 담긴 실제 CCTV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며, 그가 범행을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하는 장면까지도 여과 없이 방송을 통해 전해진다. 리스너로 출연한 배우 박하나는 방송 도중 “악마다. 사람이 아니다”라며 강한 분노를 드러냈고, “이 사람은 천벌을 받아야 해”라며 참을 수 없는 감정을 토해냈다. 함께 출연한 박명훈과 미야오의 가원 역시, 하나둘씩 드러나는 권 씨의 기괴한 과거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번 ‘꼬꼬무’ 방송은 미제로 남아 있는 실종 및 사망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려는 집요한 추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방송에서는 13년에 걸쳐 반복된 패턴과 그 중심에 선 권 씨라는 인물의 정체가 하나씩 드러나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다. 특히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 어려운 정황과 피해자들의 마지막 목격자를 둘러싼 단서들이 맞물리며, 권 씨를 둘러싼 미스터리는 극적인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또한 그동안 수차례 법망을 피한 권 씨가 실제로 진범일지, 아니면 괴담 속 희생자인지를 판단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며, 시청자들은 마치 미제 사건 수사에 참여하듯 방송을 따라가게 될 것이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되며, 세 명의 이야기꾼이 자신이 공부한 사건을 직접 이야기 친구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주 방송은 미스터리를 넘어 실체적 진실에 닿기 위한 치열한 추적과, 권 씨라는 인물의 섬뜩한 실체를 파헤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