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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글즈7, 이혼 사유 공개

박지혜 기자
2025-07-27 23: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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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글즈7, 이혼 사유 공개 (사진: MBN)

27일 방송된 MBN ‘돌싱글즈7’에서 재혼을 꿈꾸는 돌싱남녀 10인이 각자의 이혼 사유를 솔직하게 털어놓아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조아름은 “어느 순간 전 남편한테 신뢰를 잃을만한 일이 있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내가 어떻게 알게 됐다”며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결혼생활을 이어 가야할지. 나는 그 생각을 가지고 결혼 생활을 이어 나갈 수 없겠더라”고 고백했다.

그는 먼저 이혼을 제안했다며 “정말 2~3개월 사이에 합의 이혼했다”면서 “결혼 생활을 이어나가고 싶기는 했는데 그게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더라”고 당시 심정을 털어놨다.

이혼 9년 차 이동건은 더욱 구체적인 상황을 공개했다. “출장을 갔었는데, 믿음이 있고 신뢰가 있는 상태였는데 그게 깨진 사건이 있었다”며 “서프라이즈 한다 생각하고 하루 먼저 올라갔는데, 표정이랑 반응이 ’왜 벌써 올라왔어?’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화장실 갔다 온다하고 잠깐 나간 사이에 전 아내가 통화를 하더라. 전화로 ‘아는 오빠랑 있어’라더라. 돌아버리겠더라”며 상대가 결혼 사실을 숨겼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동건은 “다 무너져 내린 것 같았다. 결혼식을 하려고 잡아놨었는데 파혼을 했다. 이미 혼인신고를 한 상태라 법원까지 가서 이혼 절차를 밟게 됐다”며 “결혼식도 못 하고 이혼을 했는데, 행복한 삶은 언제쯤 해볼 수 있을까 싶다”고 절망적이었던 당시를 되돌아봤다.

이혼 2년 차 이인형 역시 배우자의 외도로 이혼했다고 고백했다. “결혼 후에 아내와 유학 준비를 하게 됐다. 아버지가 전 아내를 특히 좋아했다”며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서울 집에 갔는데, 다른 사람 인기척이 느껴졌다. 전혀 그런 의심을 한 적 없는데, 외도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며 충격적인 순간을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가 결혼을 밀어주신 죄책감이 있으셨던 것 같다. 건강하셨던 아버지가 공황장애가 생겼다”며 가족에게까지 미친 피해를 언급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지우의 사연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어리다면 어린 나이에 너무 빨리 사랑에 빠져서 연애 결혼을 했다”며 “어느 날 갑자기 상대방이 나에게 이별을 통보했는데, 나랑 살다 보니 자신은 타인과 함께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인 걸 깨달았다더라”고 말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 후였다. “헤어진 지 한두 달 즈음 안 돼서 알게 된 게 내가 의심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 친구랑 내가 살던 공간에서 살림을 꾸렸더라. 그 친구가 나를 ‘언니’라고 부르던 전 남편의 직장 동료였고 유부녀였다. 내가 그 결혼식에 같이 갔었다”고 폭로했다.

한지우는 “내가 더 상처받은 건 숨기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더라”며 “정말 힘들었다. 저는 가족이 정말 갖고 싶었다. 그 가족을 가졌다가 뺏긴 느낌이었다”고 깊은 상처를 드러냈다.

이혼 2년 차 한예원은 고부갈등이 이혼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전 남편이랑 연애하기 전부터 우울증이 있었다. 그걸 시부모님께서 알고 ‘그런 정신병 있는 애랑 만나면 안 된다’는 말을 한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시부모님은 ‘딸 같은 며느리’를 원했다. 이미 상처를 받아 힘들었다. 또 중간에서 전 남편이 역할을 하는 것을 힘들어했다”며 “전 남편은 내 남편이 하고 싶다기보다는 시부모님의 아들이 하고 싶다는 것을 느끼고 나서 결정을 내렸다”고 털어놨다.

이혼 6년 차 장수하의 시댁 경험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어머님이 나를 처음 보는 순간부터 좋아하지 않으셨다. 날 처음보고 하는 말이 ‘미스코리아 데리고 올 줄 알았는데 이거 밖에 안되는 애를 데리고 왔냐’였다”며 시작부터 좋지 않았던 관계를 설명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시댁의 요구였다. “아들은 커리어가 있으니까 너는 결혼을 숨겨줬으면 좋겠다더라. 심지어 우리 외가에도 우리가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비정상적인 결혼 생활을 고백했다.

장수하는 “20살 때 아파서 호르몬제를 복용 중이다. 작은 어머님이 이걸 발견하고 남편한테 ‘니네 장모한테 갖다 반품시켜. 어디 아픈 걸 보냈어’라더라. 전 남편은 한마디도 안 하고 웃고 있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시어머니의 폭언은 계속됐고 “내 아들 뺏어간 나쁜 X”이란 말까지 들었다고. 장수하는 “내가 없어져야 이 상황이 끝난다고 생각했다”며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었다고 고백했다.

박성우는 경제적 어려움이 이혼의 주된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장인, 장모랑 같이 사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우니까 새벽부터 밤까지 일을 뭐든 많이 했다. 처음 창업해서 1년 반 정도 운영했었던 시점인데 바로 폐업해서 빚이 생겼다”고 했다.

“그 빚을 갚으려고 하루에 일을 12시간 했다. 일하고 돌아오면 쉬고 싶은데 그 마음을 모두 몰라주는 거지. 정신적으로도 기댈 곳이 없는 거야”라며 당시의 고충을 털어놨다.

박성우는 “전 배우자의 장인, 장모, 여동생을 책임졌거든. 집에 가도 가족들이 있고 에너지가 없어도 또 에너지를 끌어서 써야 하잖아. 골목길에 들어가서 막 울고… 별거하니까 너무 행복한 거지”라며 합의 이혼했다고 밝혔다.

김도형은 해외 생활 중 발생한 소통 문제를 이혼 원인으로 꼽았다. “내가 결혼하고 나서 곧바로 해외로 가게 됐다. 해외에서 둘이 살게 됐는데, 처음엔 좋을 줄 알았다”고 했다.

“둘 밖에 없는 게 함정이 될 줄 몰랐다. 서로 기댈 곳이 서로밖에 없는 것이었다. 그게 나도, 그 친구도 힘들었던 것 같다. 사소한 다툼이 너무 많이 일어나더라”고 설명했다.

김도형은 “설거지로 사소하게 다투게 됐다. 그때 정말 세상 끝날 것처럼 다퉜다. 그날 사랑하는 사람끼리의 다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결국 그만큼만 좋아했다는 게 내 결론이었다”며 “정확히 3일 있다가 그 친구는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MC 이다은은 “‘돌싱글즈’가 연애 프로그램 중에서 현커가 가장 많다”며 여러 커플들의 근황을 전했다.

희진·지미 커플은 결혼해 아기까지 있다고 했으며, 동환·소라, 제롬·베니타, 보민·정명, 진영·희영, 시영·방글 커플들이 잘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시즌1 아영님과 시즌5의 규덕님이 연애하고 있다”며 시즌을 넘나드는 커플도 있다고 전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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