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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해피엔딩’ 마지막 티켓 오픈까지 전석 매진

송미희 기자
2025-12-17 09: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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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해피엔딩’ 마지막 티켓 오픈까지 전석 매진 (제공: NHN링크)


전 세계를 사로잡은 국내 대표 창작 뮤지컬,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이번 시즌 진행된 총 112회의 공연 기간 동안 전회차 전석이 매진되는 기록을 세우며 폭발적인 흥행과 함께 압도적인 관객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30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하여 성황리에 공연 중인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10주년 기념 공연이 지난 16일 마지막 티켓 오픈까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제78회 토니어워즈 6관왕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입증한 데에 이어, 국내에서도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얻으며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의 기적을 선보이고 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윌휴 콤비’로 잘 알려진 윌 애런슨(Will Aronson)과 박천휴의 대표작으로, 2015년 트라이아웃 공연 매진을 시작으로 2016년 초연부터 2024년까지 매 시즌 평균 관객 평점 9.8점, 유료 객석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며 한국 뮤지컬의 대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는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뮤지컬부문 대상 및 최우수상, 제2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 6관왕, 제6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 4관왕 등을 포함하여 총 13개 부문을 수상한 것뿐만 아니라 2024년에는 브로드웨이에 진출하여 제78회 토니 어워즈 작품상, 극본상, 작곡작사상, 연출상, 무대디자인상, 남우주연상 등을 받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기술의 발달로 결국 낡아 버려진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두 로봇이 가장 인간적인 감정인 ‘사랑’을 알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역설적으로 로봇을 통해 인간다운 관계의 가치를 성찰하게 만든다. 

또한 미래라는 배경에도 LP 플레이어, 종이컵 전화기, 반딧불이와 같은 아날로그적 정서가 ’어쩌면 해피엔딩’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더하였고, ‘윌휴 콤비’만의 감성이 담긴 어쿠스틱한 멜로디와 섬세한 노랫말이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이번 ’어쩌면 해피엔딩’은 350석에서 550석으로 극장의 규모를 키우면서 올리버와 클레어의 공간을 더 구체적으로 구현하였다. 

‘낡은 레코드판’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미래적인 정서와 오래된 정서가 공존하는 작품의 특징을 구현하였으며, 이전보다 더 넓어진 영상 스크린과 감정선을 더욱 섬세하게 담아낸 조명의 변화는 관객들로 하여금 작품에 더 깊게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였다. 규모의 확장으로 이루어진 연출적 변화에도 ’어쩌면 해피엔딩’이 전하고자 하는 본질적인 메시지를 놓치지 않으며 지난 10년의 여정을 기념하는 공연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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