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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2' 선재 스님…비투비 이창섭 조카 언급

정지연 기자
2025-12-18 12: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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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2' 선재 스님…비투비 이창섭 조카 발언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가 지난 16일 1화~3화를 공개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넷플릭스 간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이하 흑백요리사2)가 지난 16일 1화부터 3화까지 동시 공개하며 다시 한번 글로벌 미식 서바이벌 열풍을 시작했다. '흑백요리사2'는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 지난 시즌1은 공개 첫 주 만에 440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1위를 달성하는 등 한국 요리 예능의 새로운 역사를 쓴 바 있다. 이번 시즌 역시 심사위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안성재 모수 서울 셰프가 날카로운 심사를 맡았으며, 80명의 치열한 예선을 뚫고 올라온 소수 정예만이 2라운드 무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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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2' 곰탕 vs 사찰음식

2라운드는 흑수저 셰프와 백수저 셰프가 일대일로 맞붙는 '흑백대전'으로 치러진다. 참가자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역 특산물을 주재료로 선택해 제한된 시간과 조건 속에서 최상의 맛을 이끌어내야 한다. 미슐랭 1스타 손종원 셰프의 등장에 이어 장내를 술렁이게 만든 주인공은 다름 아닌 사찰음식 명장 1호 선재 스님이었다. 선재 스님은 "1980년 출가한 뒤 줄곧 사찰음식을 연구해 왔으며, 사찰음식 명장 1호 선정 및 한식진흥원 이사장직을 역임했다"고 본인을 소개했다. 선재 스님은 저서 '선재 스님의 사찰음식' 등을 통해 사찰음식이 단순한 채식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수행의 과정임을 전 세계에 알린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선재 스님은 "음식을 만드는 과정은 수행이고 자비를 베풀며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면서 "자연의 식재료가 가진 본연의 맛과 70년 세월 동안 쌓아 올린 지혜를 시청자와 나누고 싶다"고 깊이 있는 출연 소감을 밝혔다.

선재 스님의 맞상대로는 흑수저 계급의 '뉴욕에 간 돼지 곰탕' 셰프가 결정됐다. 고기를 사용하지 않는 사찰음식의 대가와 돼지 곰탕을 주력으로 하는 셰프의 만남은 그 자체로 모순적이면서도 흥미로운 구도를 형성했다. '뉴욕에 간 돼지 곰탕' 셰프는 "돼지고기를 다루지만 선재 스님이 가진 요리의 스펙트럼은 그 차원을 넘어선다"고 경의를 표했다. 실제로 이 흑수저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뉴욕 요리'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맑고 깊은 국물로 현지 미식가들의 찬사를 받은 곳이다. 흑수저 셰프는 "스님은 저에게 너무나 거대한 산과 같기에 한 수 배우겠다는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선재 스님은 "머리 스타일이 짧은 사람들끼리 재미있는 대결을 해보겠다"고 재치 있게 응수해 긴장된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흑백요리사2' 방송 공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에서는 선재 스님의 과거 방송 출연분이 재조명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선재 스님은 2017년 8월 방영된 MBC 예능 프로그램 '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에 출연해 그룹 비투비의 멤버 이창섭이 자신의 조카임을 직접 밝힌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요리 심사위원이자 멘토로 활약했던 선재 스님은 이창섭과의 가족 관계를 언급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누리꾼들은 선재 스님과 이창섭의 이목구비가 닮았다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창섭 역시 최근 첫 번째 솔로 정규 앨범 '1991'을 발매하고 각종 뮤지컬 무대에서 티켓 파워를 입증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각자의 분야에서 정점을 찍은 이모와 조카의 남다른 유전자가 다시금 주목받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