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섬유유연제 같이 은은하게 남을 이라경 [인터뷰]

이다미 기자
2025-04-17 10:57:32

항상 우리 곁에 은은하게 존재하는 섬유유연제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이라경이 오는 18일 첫 신곡 ‘칠(Chill Lady)’을 발매한다. 

유튜브 구독자 93만 명(인터뷰 날짜 기준)에 달하는 타고난 끼쟁이 크리에이터 이라경.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이름이 알렸고 현재는 공감 가득 인간미 넘치는 콘텐츠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먹방이면 먹방, 댄스면 댄스, 모두 완벽 소화 가능한 이라경이 이제는 신곡 ‘칠(Chill Lady)’을 통해 가수로 우뚝 설 준비를 하고 있다. 

화보를 통해 평소와 같은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부터 청초하고 분위기 있는 색다른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소화하는 이라경을 만나봤다.

Q. 자기소개 

“본명은 이라경이고 활동명은 이라이라경이다. 이라이라경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하고 있다. 코미디, 댄스, 먹방, 몰래카메라 등의 다양한 주제로 콘텐츠를 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는 것을 좋아한다”

Q. 촬영 소감 

“항상 장난꾸러기 같은 이미지만 보이다가 청순한 분위기에 웃지도 못하게 하셔서 어색했다. 하지만 저의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항상 밝은 모습만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점잖은 이미지나 청초한 분위기를 내본 적이 없었는데 새롭고 좋은 경험이었다”

Q. 요즘 근황 


“할아버님이랑 먹방을 간간히 하고 있다. 예전에는 자주 했는데 요즘은 신곡 발매 준비 때문에는 바쁘게 지내고 있다”

Q. 신곡 소개

“한때 유행했던 칠(Chill)이라는 밈이 있다. 이런 밈들이 물러가고 내가 왔다는 느낌으로 자신감을 불어넣는 곡이다. 저뿐만 아니라 이걸 듣는 모든 분들께 ‘내가 왔다’라는 느낌으로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싶다. ‘자신을 믿고 눈치 보지 말고 살아라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다’라는 느낌이다. 듣다 보면 중독되니 각오하고 들어야 한다”

Q. 유튜브 시작하게 된 계기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랑 지냈다. 어느 날은 제가 집에서 혼자 춤을 추고 있었는데 저희 할아버지께서 ‘밥 먹어’라고 말을 하시려고 뒤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셨다. 그 찰나에 방 안에서 춤을 추고 있는 저를 보고 충격받으셨다. 그 장면을 담은 모습이 유튜브에 그대로 나갔었다. 저와 할아버지의 이런 모습을 시청자분들이 좋아해 주셨다. 그걸 계기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Q. 유튜브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영원한 건 없다. 요즘 할아버지께서 노화가 되는 느낌이다. 이 사실이 어느 순간 힘들었다. 모두가 인생의 유통기한이 있다는 사실이 힘들다. 영상을 찍으면서도 힘들다. 그래도 이제는 현재를 충실히 살자고 마음먹으면서 극복하는 중이다. 받아들이고 ‘행복하게 후회 없이 지내자’라고 생각하며 지내는 중이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콘텐츠가 있다면 

“할아버지랑 먹방 하는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한 가지 꼽자면 제가 문신스티커를 양팔에 붙여 한 몰래카메라가 있었다. 할아버지께서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이지경이 됐냐’라고 하시는데 그 말이 웃기면서도 할아버지의 진심이 느껴졌다. 그 속에서 저를 되게 애지중지하게 키우셨다는 느낌이 들었다. ‘웃기면서 그 안에 감동도 있다’라고 해주셨다. 가장 기억에 남는다”


Q. 나의 성격은

“새로운 사람한테 새 에너지를 쏟는 것을 좋아한다. 또 사람들을 웃겨주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다” 

Q. 나의 장점은 

“힘든 상황이 있다고 하더라도 밝은 에너지로 극복을 빨리 하는 것이 장점이다. 내가 처한 상황이 어떻든 받아들이고 오래도록 슬퍼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살아있음에 감사하다고 항상 생각한다”

Q. 나의 단점은 

“운동부족으로 육체적인 체력이 안 되는 것이 단점이다. 에너지를 확 쏟으면 빨리 지쳐하는 것 같다”

Q. ‘전국노래자랑’을 나가게 된 계기는 

“저희 조부모님을 즐겁게 해드리고 싶었다. 특히 할머니의 영향이 많았다. 할머니가 집에서만 뛰지 말고 밖에 나가서도 한번 뛰어봐라 하셨다. 그러다 할머니랑 시장 투어를 하다 전단지를 발견하고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오로지 할머니, 할아버지를 브라운관에서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어서 나갔다”

Q. 하고 싶은 방송이 있다면 

“저는 음악프로그램을 하고 싶다. 만날 참가자로 나갔으니 초대가수로 나가보고 싶다. 예를 들어 할머니, 할아버지가 좋아하시는 ‘가요무대’, ‘전국노래자랑’ 등이다. 이번에 발매하는 신곡이 EDM으로 신나는 노래이기 때문에 노래가 잘돼서 sbs 뮤직뱅크 같은 방송도 나가보고 싶다. 라디오스타, 유퀴즈도 재미있을 거 같다. 뉴스 빼고 다 나가보고 싶다(웃음)”

Q. 협업해보고 싶은 가수나 크리에이터 등이 인물이 있다면 

“지드래곤. 제가 96년 생인데 제가 학생시절부터 현재까지 가요계를 장악하고 있으시다. 칠하고 핫하고 자유로운 춤선이 저와 비슷한 듯 다른 느낌이라 같이 협업해보고 싶다. 또 한 분을 꼽자면 유재석 님이다. 방송도 같이 해보고 된다면 춤도 함께 춰보고 싶다”

Q. 롤모델 

“아직 누구를 닮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는데... 꼽자면 지드래곤 (웃음) 왜냐하면 본인만의 스타일을 추구하시면서 새롭게 영감을 받아 트렌디하게 재해석하는 모습이 대단하신 거 같다. 롤모델로 삼고 싶다”

Q. 다른 분야에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홈쇼핑에 게스트로 나간 적이 있다. 너무 재밌었다. 그래서 쇼호스트라는 직업도 좋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 텔레비전에 나올 수 있고 제 성격과도 잘 맞을 거 같다” 


Q. MBTI 

“ENFP에서 바뀌었다. ESTP로 한번 바뀌었다가 최근에는 ENTP로 바뀌었다. T가 되었다. 이유는 사람을 상대를 많이 하다 보니 그런 거 같다. 옛날에는 저보다는 상대방의 감정에 공감을 많이 해줬는데 무례한 사람도 많더라.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T가 되는 것도 괜찮더라. 무례한 사람한테는 T 무례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완전 F인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ENTP이다”

Q. 평소에 취미가 있다면 

“취미를 만드려고 노력 중이다. 원래는 장구 치는 걸 좋아하고 취미였다. 요즘은 수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생각만 하고 6개월째 시작하지 못했다. 앞으로의 취미는 수영이 될 예정이다 (웃음) 그리고 악기 쪽을 다뤄보고 싶다. 현재 할 줄 아는 악기는 트라이앵글, 리코더, 캐스터네츠, 장구이다 (웃음)”

Q. 최대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관심사는 

“여행에 대해서 관심이 많이 생겼다. 여행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30살이 되고부터 여행을 다니면서 일을 해보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촬영을 하지 않더라도 영감을 많이 받을 거 같다”

Q.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쳇바퀴 도는 삶을 살다 보니 벗어나고 싶었다. 여행이 탈출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Q. 앞으로 활동 계획

“처음 노래를 내다보니 반응이 어떨지 가늠이 안된다. 저의 경험이자 추억이다 생각하고 낸다. 노래가 잘 돼서 여기저기 이라경이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났다는 걸 알려주는 것이 목표이자 계획이다. 저의 에너지를 전달해주고 싶다”

Q. 인생의 목표가 있다면 

“60살이 되었을 때 ‘잘 살았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 목표이다. 거칠지 않고 매끄럽게 살고 싶다. 활활 타오르는 한탕주의자가 아닌 오래 꾸준히 보고 기억에 은은하게 남는 사람이 되고 싶다. 너무 짙은 향수보다는 섬유유연제 같이 살고 싶다. 섬유유연제는 내 주위에 계속 있지 않냐. 어딜 가나 옆에 있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 오래 동안 대중들에게 은은하게 기억되고 남아있는 게 저의 목표이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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