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서정연이 ‘굿보이’에서 복잡다단한 감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서정연은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에서 정미자 역을 맡아 극의 서사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 정미자는 홀로 아들을 키우며 국숫집을 운영하는 인물로, 서정연은 특별하진 않지만 단단한 삶을 살아가는 어머니 정미자의 현실을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
하지만 경일은 복역 중 억울하게 생을 마감했고, 이후 국숫집을 찾아온 동주에게 미자는 “이제 여기 오지 마라. 네 잘못 아닌 거 알아. 내가 네 얼굴 볼 자신이 없어서 그래, 널 원망하게 될까 봐”라며 차마 눈도 마주치지 못한 채 마음을 닫는다. 동주를 따라 복싱을 시작했지만 그와의 경기 중 다쳐 운동을 그만뒀고, 이후 무언가 해보려 나섰다 끝내 돌아오지 못한 경일 생각에 혼란스러워진 것.
서정연은 이 장면에서 미자의 복잡한 내면을 감정 해소와 절제 사이에서 치밀하게 표현했다. 그는 원망과 미안함이 겹쳐지는 과정을 섬세하게 풀어내 정미자를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특히, 울음을 삼키며 동주에게 모진 말을 쏟아내고는 그를 보낸 뒤 홀로 무너져 오열하는 순간, 서정연은 날 것 그대로의 슬픔을 고스란히 담아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8일 방송된 4회에서는 국숫집을 닫고 모습을 감춘 미자의 행방이 그려져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감정을 덮으려 하는 미자와 죄책감을 짊어진 동주가 어떤 방식으로 다시 마주하게 될지, 두 인물의 관계 변화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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