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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49% 김문수 35% 이준석 11%...보수 단일화 변수 [중앙일보 여론조사]

김민주 기자
2025-05-27 10: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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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49% 김문수 35% 이준석 11%...보수 단일화 변수 [중앙일보 여론조사]=6·3 제21대 대선 여론조사 공표 금지(내일·5월 28일부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다자·양자 대결에서 모두 독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nt뉴스 




李 52% vs 金 42%, 李 51% vs 李 40%…양자대결


6·3 제21대 대선 여론조사 공표 금지(내일·5월 28일부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다자·양자 대결에서 모두 독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앙일보가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여론조사를 한 결과다.

이재명 후보는 다자 대결에서 49%를 얻었다. 이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35%,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11%,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1%였다. 

보수층은 다소 결집하는 추세였지만, 1·2위 후보의 격차는 크게 줄지 않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이재명 후보의 우세는 두드러졌다. 이 후보는 최대 승부처인 서울(46%)과 인천·경기(52%) 등 수도권에서 50% 안팎의 지지율을 얻었고, 전통적인 스윙보터 지역인 충청권(49%)에서도 과반에 육박했다. 호남에선 79%를 기록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가 앞선 지역은 대구·경북(TK, 49%)과 부산·울산·경남(PK, 47%) 등 영남뿐이었다.

대선 막판 최대 변수로 꼽히는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는 걸 전제로 가상 양자 대결을 할 경우 이재명 후보(52%)와 김문수 후보(42%)는 10%포인트 차였고, 이재명 후보(51%)와 이준석 후보(40%)는 11%포인트 차였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세가 굳건한 건 핵심 승부처인 중원 싸움에서 계속해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서다. 중도층 지지율에서 이재명 후보는 다자 대결에서 57%를 기록한 데 비해 김문수 후보 26%, 이준석 후보 12%였다. 양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34%)와 맞붙었을 때는 61%, 이준석 후보(35%)와 승부 때는 58%를 각각 얻었다.

양자 대결 때 두드러진 점은 이준석 후보의 약진이었다. 지난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52%)-김문수 후보(39%), 이재명 후보(51%)-이준석 후보(29%)의 격차는 각각 13%포인트, 21%포인트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준석 후보가 20·30세대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이재명-이준석’ 양자 대결 때 20대의 이준석 후보(52%)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39%)에 비해 높았다. 30대는 이준석 후보(43%)와 이재명 후보(51%)의 차이가 8%포인트로 크지 않았다. 반면 ‘이재명-김문수’ 양자 대결 때 20대의 김문수 후보(43%)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42%)와 엇비슷했지만, 30대는 김문수 후보(37%)가 이재명 후보(57%)보다 20%포인트나 뒤졌다.

이번 여론조사는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5월 24일~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24.4%(4119명 중 1004명)이며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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